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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코드 스킬 80개를 7개로 줄였다, 품질은 그대로였다

8월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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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를 올리지도, 쓰는 습관을 바꾸지도 않았다. 매 대화마다 자동으로 딸려오던 짐을 덜어냈을 뿐인데 무게가 확 줄었다.

클로드코드 컨텍스트 관리라고 하면 보통 대화를 자주 비우라는 얘기가 나온다. 근데 내가 붙잡은 건 그게 아니라 시스템 구성 자체였다. 내가 뭘 시키든 상관없이, 대화를 새로 열기만 하면 무조건 따라 들어오는 것들이 있었거든. 그게 얼마나 되는지 재본 적이 없었다. 그걸 재고, 잘라낸 기록이다.

쓰는 방식을 아끼는 얘기(모델 고르기, 대화 정리, 재생성 줄이기)는 클로드코드 비용 아끼는 법에 이미 써놨다. 이 글은 그 반대편이다. 어떻게 쓰냐가 아니라 무엇을 아예 없앴나.

📑 목차


1. 재보기 전엔 어디가 무거운지 몰랐다

컨텍스트라는 말부터 풀고 가자. AI한테 한 번 말을 걸 때 같이 넘어가는 자료 뭉치다. 내가 방금 친 질문만 가는 게 아니라, 그 앞의 대화, 규칙 파일, 도구 설명서가 전부 같이 실린다. 이게 클수록 느려지고 비싸진다.

문제는 이게 눈에 안 보인다는 거였다. 그래서 먼저 사용량 리포트를 뽑아봤다. 15만 토큰이 넘는 무거운 대화들을 놓고 어디서 소비되는지 갈라보니까 세션이 23%, 서브에이전트가 21%, 세션 시작 시점이 11%로 나왔다. 앞의 둘은 그렇다 쳐도 마지막이 걸렸다. 아직 아무 일도 안 시켰는데, 대화를 여는 것만으로 11%가 나간다는 뜻이니까.

내가 여태 아낀다고 한 건 전부 "쓰면서 아끼기"였다. 근데 시작 지점의 11%는 쓰기 전에 이미 정해져 있는 값이다. 여기는 습관으로 못 줄인다.

15만 토큰이 넘는 세션의 토큰 소비처를 세션 23%, 서브에이전트 21%, 세션 시작 11%, 나머지 45%로 나눠 보여주는 가로 막대그래프 ▲ 15만 토큰이 넘는 세션의 토큰 소비처를 세션 23%, 서브에이전트 21%, 세션 시작 11%, 나머지 45%로 나눠 보여주는 가로 막대그래프 (자체 제작 이미지)

2. 스킬 80개, 실제로 쓰는 건 몇 개였나

스킬은 클로드코드한테 미리 알려두는 작업 설명서다. "이런 요청이 오면 이 절차대로 해라"를 파일로 적어두는 것. 문제는 이게 폴더에 들어 있으면 클로드가 매번 목록을 훑는다는 데 있다. 뭘 시키든.

세어보니 내 쪽 폴더엔 80개가 걸려 있었다. 대부분 남이 만든 걸 통째로 연결해둔 거였고, 언제 왜 붙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게 태반이었다. 그중 실제로 발동한 적 있는 걸 추리니까 7개.

기준은 딱 하나로 잡았다. 최근 실제로 부른 적 있나. 언젠가 쓸 것 같다는 이유로 남긴 건 전부 뺐다. 없애는 게 아니라 연결만 끊는 거라 원본은 그대로 있고, 뺀 목록도 파일로 백업해뒀다. 되돌리고 싶으면 다시 걸면 그만이더라.

73개를 끊었다. 이게 아까 말한 "쓰기 전에 이미 정해진" 값을 직접 깎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후로 뭘 아쉬워한 적이 없다. 애초에 안 쓰던 거니까 당연한 건데, 그럼 나는 왜 80개를 달고 있었나 싶더라. 스킬 심링크 80개에서 7개로, MEMORY 완료 항목 유통기한 2주에서 1주로 줄인 전후 비교 카드 ▲ 스킬 심링크 80개에서 7개로, MEMORY 완료 항목 유통기한 2주에서 1주로 줄인 전후 비교 카드 (자체 제작 이미지)

3. 기계적인 일은 싼 모델한테 넘겼다

리포트에서 두 번째로 컸던 게 서브에이전트 21%였다. 서브에이전트는 본체가 다른 AI 일꾼을 불러서 일부 작업을 따로 시키는 방식이다. 큰 일을 쪼개 던질 때 쓴다.

내가 매 세션 끝에 돌리는 마무리 절차가 하나 있다. 오늘 뭘 했는지 훑어서 기록으로 남기고 커밋까지 하는 건데, 이게 파일을 잔뜩 읽는다. 그러니까 무겁다. 근데 뜯어보면 두 종류가 섞여 있었다. 오늘 세션이 무슨 의미였는지 판단해서 문장으로 쓰는 일, 그리고 파일 스캔하고 기록하고 검증하고 커밋하는 기계적인 일.

앞쪽은 맥락을 다 알고 있어야 하니까 본체가 해야 한다. 뒤쪽은 아니다. 그래서 절차를 2단으로 갈랐다. 판단과 내용 생성은 비싼 모델이 하고, 도구를 잔뜩 호출하는 부분은 싼 모델 서브에이전트로 내려보냈다. 무거운 건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이 읽어들이는 파일 더미였으니, 그 더미를 싼 쪽 컨텍스트에 쌓게 한 셈이다.

이 갈라내기가 통하는 조건이 있다. 넘기는 쪽 일이 판단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절차가 정해져 있고 그대로 실행만 하면 되는 것. 여기에 "알아서 잘 정리해줘" 같은 게 섞이면 싼 모델이 엉뚱한 걸 남긴다. 작업 지시 자체를 구체적으로 쪼개두는 게 먼저인데, 그 얘긴 프롬프트 편에서 다뤘다.

4. 안 보이니까 안 줄었던 거다

여기까지 하고 나서 든 생각은, 애초에 내가 컨텍스트를 안 재고 있었다는 거다. 재는 습관이 없으니 무거워져도 몰랐고, 몰랐으니 안 줄였다.

그래서 화면 아래쪽에 상태줄을 하나 붙였다. 지금 이 대화가 몇 토큰을 쓰고 있고 전체 한도의 몇 퍼센트인지가 항상 떠 있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체감이 컸다. 숫자가 올라가는 게 보이면 정리할 타이밍이 저절로 잡힌다. 안 보일 땐 대화가 얼마나 늘어졌는지 감이 아예 없었다.

이건 뭘 줄이는 장치가 아니라 줄일 때를 알려주는 장치다. 자동화를 만들어두고 잘 도는 줄 알았다가 아니었던 얘기를 점검하는 자동화 편에 쓴 적 있는데, 결이 비슷하다. 상태가 안 보이면 관리는 안 된다.

5. 기억해두는 목록에도 유통기한을 걸었다

세션마다 자동으로 읽히는 기억 파일이 하나 있다.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다음에 뭘 할지를 적어두는 메모장 같은 건데, 이게 매번 통째로 딸려온다. 그러니까 여기 줄이 늘어나는 건 곧 시작 비용이 늘어나는 것과 같다.

근데 끝난 일도 계속 붙어 있었다. 완료 항목을 2주 동안 남겨뒀거든. 지난주에 끝낸 걸 이번 주 내내 매 대화가 다시 읽고 있었던 거다.

두 가지를 바꿨다. 남겨두는 기간을 2주에서 1주로 줄였고, 끝난 항목은 그 자리에서 한 줄로 압축하게 했다. 진행 중일 땐 세부가 필요하지만 끝나고 나면 "뭘 했다" 한 줄이면 충분하니까. 자세한 내용은 어차피 날짜별 기록에 다 있고, 필요하면 그때 찾아보면 된다.

6. 잘라도 되는 것과, 자르면 깎이는 것

넷을 잘라내고 나서 걱정한 게 하나 있었다. 이렇게 덜어내면 답변이 부실해지는 거 아닌가.

안 그랬다. 잘라낸 건 전부 안 쓰는데 항상 실려 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쓰던 7개는 그대로 있고, 마무리 절차는 여전히 같은 결과를 내고, 기억 파일은 진행 중인 것만 남겨서 오히려 읽기 편해졌다.

경계는 이쯤이다. 안 쓰는 걸 끊는 건 안전하다. 끝난 걸 압축하는 것도 안전하다. 절차가 고정된 기계 실행을 싼 모델에 넘기는 것도 괜찮다. 반대로, 지금 진행 중인 맥락을 줄이는 건 바로 티가 난다. 판단이 필요한 일을 싼 쪽에 넘기는 것도 마찬가지고. 세이브한 토큰보다 잘못 나온 결과를 되돌리는 비용이 더 크다.

한계도 적어둔다. 나는 잘라내기 전후를 같은 조건에서 나란히 재본 게 아니다. 리포트로 어디가 무거운지 확인하고, 그 자리를 줄이고, 체감으로 괜찮다고 판단한 거다. 그러니까 "몇 퍼센트 아꼈다"는 말은 못 하겠다. 확실한 건 시작 지점에 실리던 짐이 물리적으로 줄었다는 것 하나뿐이다.

3줄 요약 - 습관 말고 구성을 줄였다. 매 대화 시작에 자동으로 실리는 게 11%였고, 그건 쓰는 방식으론 안 깎인다. - 스킬 연결 80개 중 최근 쓴 7개만 남기고 73개를 끊었고, 기계 실행은 싼 모델로 내리고, 완료 기록은 1주 뒤 한 줄로 압축했다. - 안 쓰는 걸 끊는 건 안전한데, 진행 중인 맥락과 판단이 필요한 일은 건드리면 바로 티가 난다.

80개를 달고도 몰랐던 건, 아무도 그 숫자를 나한테 안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금은 화면 아래에 떠 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작성 시점 기준이다. 요금·기능·정책은 이후 바뀔 수 있으니 결제·설치 전 공식 페이지를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특정 제품 사용을 권유하거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참고한 공식 자료 - 클로드코드 설정 파일(settings.json): code.claude.com/docs/settings - 스킬(Agent Skills) 문서: code.claude.com/docs/skills - 서브에이전트 문서: code.claude.com/docs/sub-agents - 상태줄(statusline) 설정: code.claude.com/docs/statusline - 컨텍스트·비용 관리 개요: code.claude.com/docs/c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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