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 채권 etf 고르기, 금리 곡선과 백테스트로 달러단기채를 골랐다
30%를 채권으로 채워야 한다는 건 정해져 있었다. 뭘로 채울지가 문제였는데, 데이터를 돌려보니 1등은 국고채가 아니었다.
IRP 채권 ETF를 뭘로 할지 한참 미뤄두고 있었다. 계좌에 애매한 펀드형 ETF가 하나 끼어 있었는데, 그 ETF는 보수가 비쌌고 나는 그게 무슨 역할인지도 몰랐다. 그 자리를 국채로 바꾸자고 마음먹고 나서 외부 AI 두 곳에 물어봤다. 그다음 클로드코드한테 만기별 국고채 금리랑 ETF 가격을 직접 받아서 돌려보라고 시켰다. 조건은 내가 정했고 계산과 백테스트는 클로드코드가 했다. 백테스트는 과거 데이터로 전략을 돌려 보는 시험이다. 그렇게 상품 하나랑 규칙 하나가 남았다. 나는 그 과정을 여기 적어둔다.
📑 목차
- 1. IRP 30%는 정해진 값이라 무엇으로 채울지만 남았다
- 2. 장기채는 쿠션이 모자라 빠지고 환헤지 미국채는 헤지 비용에 밀렸다
- 3. 백테스트 설계: 상장일별 4계층, 비용 15bp·세금 0
- 4. 달러단기채는 금리가 아니라 환율 덕에 네 지표 1위를 했다
- 5. 리밸런싱 대신 납입금을 부족한 쪽에 넣는 규칙 하나
- 6. 듀레이션 전환 규칙은 27번 중 44.4%만 이겨 접었다
- 7. 환율 5% 급락 직후 진입도 아무 때나와 차이가 없었다
- 8. 8월 이후 성적: 원화 단기채를 넣은 쪽보다 2.06%p 뒤졌다
1. IRP 30%는 정해진 값이라 무엇으로 채울지만 남았다
IRP, 즉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는 위험자산을 적립금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다 (100lifeplan.fss.or.kr). 주식형 ETF가 위험자산이고 국채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니까, 나머지 30%는 채권 같은 안전자산 몫이 된다. 그러니까 "채권을 몇 %로 할까"는 고민할 거리가 아니었다.
나는 그 30%를 뭘로 채우고 어떻게 굴릴지만 정하면 됐다.
클로드코드가 처음에 "주식이 올라서 70%를 넘으면 IRP에선 실행 불가"라는 식으로 적어왔는데, 내가 그거 강제 매도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확인해보니 70% 한도는 매수 제한이었다. 주식이 올라 비중이 70%를 넘어도 한도는 이미 산 주식을 건드리지 않고 새 주식 매수만 막는다. 이 차이가 나중에 5절 규칙의 뼈대가 됐다.
내가 건 조건은 판정 기준 둘과 운용 조건 셋이다. 판정 1순위는 절대수익, 2순위는 위험조정수익으로 정했다. 위험조정수익은 감수한 위험에 견줘 번 수익이고 뒤에 나오는 샤프·칼마 비율로 잰다. 점검은 한 달에 한 번 하되 매매는 내 손으로 하고 투자 기간은 10년 이상으로 잡았다.
2. 장기채는 쿠션이 모자라 빠지고 환헤지 미국채는 헤지 비용에 밀렸다
장기채부터 걸렀다. 기준은 국고채 곡선, 그러니까 만기별 국고채 금리를 이어 그린 선이었다. 국고채30년에서 국고채10년을 뺀 값이 석 달 전엔 −13.3bp였다. bp는 0.01%p를 뜻하는 단위다. 만기가 더 긴 30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낮았다는 뜻이다. 보험사처럼 장기물을 꼭 사야 하는 수요가 몰려 장기물 금리가 눌려 있던 상태였다. 7월 말에 보니 +24.6bp로 뒤집혀 있었다. 석 달 동안 국고채30년 금리는 71.7bp, 국고채10년은 33.8bp 올랐다. 30년물이 두 배 넘게 빨리 오르면서 그 차이가 뒤집힌 거다.
그래서 브레이크이븐을 따져봤다. 채권을 1년 들고 있으면 이자를 받고, 만기가 짧아지면서 금리가 낮은 지점으로 내려가 생기는 가격 상승분도 챙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이 1년치 벌이를 까먹는데, 벌이를 딱 다 까먹게 만드는 금리 상승폭이 브레이크이븐이다. 이 글에선 이 값을 쿠션이라 부른다. 이 값이 넉넉해야 금리가 좀 올라도 채권이 버틴다.
| 후보 | 1년치 쿠션(브레이크이븐) | 최근 3개월 실제 금리 상승 |
|---|---|---|
| 국고채3년 | 150bp | 16.3bp |
| 국고채10년 | 59bp | 33.8bp |
| 국고채30년 | 25bp | 71.7bp |
국고채30년은 1년치 쿠션이 25bp인데 지난 석 달에만 금리가 72bp 가까이 올랐다. 쿠션을 이미 세 배 가까이 넘긴 거다. 국고채10년도 이 속도면 1년 안에 쿠션을 넘긴다. 국고채3년은 쿠션의 11%만 썼고.
▲ 국고채 3년·10년·30년의 1년치 쿠션과 최근 3개월 금리 상승폭을 같은 눈금 막대로 비교한 카드 (자체 제작 이미지)
환헤지 미국채는 다른 이유로 빠졌다. 환헤지를 하면 환율 변동은 지워지는데 그 대가로 한국과 미국 단기금리 차이만큼 비용이 붙는다. 원화 금리가 달러보다 낮으니 우리 쪽에선 이게 그냥 깎이는 돈이다. 클로드코드가 계산해 보니 헤지 비용을 뺀 뒤의 미국채10년 금리는 3.65% 정도로 국고채10년 4.261%보다 60bp쯤 낮았다.
외부 AI 두 곳 답도 여기서 같이 걸렀다. 한 곳은 기준금리를 2.50%로 전제했다. 한국은행 실측치를 받아보니 기준금리는 이미 2.75%로 올라 있었다 (ecos.bok.or.kr). 같은 곳은 "환헤지 미국채랑 한국 국고채는 비슷한 역할"이라고도 했는데, 이것도 비용을 넣으니 비슷하지 않더라.
국고채10년 장기채는 코로나 급락 구간에서 오히려 −0.7% 빠졌다. 같은 구간에 오른 건 미국채10년 하나뿐이었다(+12.9%). 이 미국채10년은 환노출, 즉 환헤지를 안 해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받는 상품이다. 위기 땐 외국인이 원화 자산을 팔고 나가면서 원화가 약해지고 원화 장기채 값도 같이 밀린다. 미국채10년은 두 가지가 겹쳐 올랐다. 첫째, 미국 금리가 내려 채권 값 자체가 뛰었다. 둘째, 달러가 강해지면서 원화로 환산한 값이 한 번 더 불었다. 채권이 주식을 받쳐줄 거라는 기대 자체를 좀 낮춰야겠다 싶었다. 환율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는 환율 오르는 이유 글에 따로 정리해뒀다.
3. 백테스트 설계: 상장일별 4계층, 비용 15bp·세금 0
후보를 추리고 백테스트를 돌려보니 ETF마다 상장한 날이 달랐다.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을 줄인 말이다. 원화 단기통안채는 2012년부터 데이터가 있는데 달러단기채는 2019년부터고 지금 들고 있던 펀드형 ETF는 2022년부터다.
상장일이 다른 후보들을 한 표에 세우면 기간이 다른 것끼리 수익률을 비교하게 된다. 실제로 처음 표에선 내가 바꾸려던 그 펀드형 ETF가 1위로 보였다. 데이터가 제일 짧은 최근 강세장만 들어가 있어서 생긴 착시였다. 이건 클로드코드가 스스로 잡아낸 결함이다.
그래서 계층을 나눴다.
| 계층 | 길이 | 들어간 후보 |
|---|---|---|
| A | 14.2년 | 원화 채권만 |
| B | 7.8년 | 미국채 환노출·환헤지 추가 |
| B2 | 7.0년 | 달러단기채 포함 전 후보 |
| C | 3.9년 | 기존 펀드형 ETF 포함 |
순위는 계층 안에서만 매겼고 주 판정은 모든 후보가 다 들어가는 가장 긴 구간인 B2로 했다.
시뮬레이션 조건도 IRP에 맞췄다. 사고팔 때 비용은 편도 15bp로 잡고 세금은 0으로 뒀다. IRP는 계좌 안 매매차익에 그때그때 세금을 안 매기고 인출할 때까지 미루기 때문이다 (100lifeplan.fss.or.kr). 수익률은 시간가중수익률로 쟀다. 중간에 돈이 들어와도 그 효과를 빼고 순수하게 운용 성과만 보는 방식이라, 납입 방식이 다른 전략끼리 비교할 때 필요하다. 코로나 급락과 2022년 금리 급등 같은 스트레스 구간은 따로 뽑아서 봤다.
6절에 나오는 듀레이션 전환 규칙은 결과를 보기 전에 합격 조건 세 개를 문서에 먼저 박았다. 전략 넷을 접을 때 쓴 방식 그대로다.
4. 달러단기채는 금리가 아니라 환율 덕에 네 지표 1위를 했다
달러단기채가 1위라는 결론은 미국채를 30% 통째로 쓰는 비교군을 추가하고서야 나왔다. 그 비교군은 내가 클로드코드한테 왜 안 돌렸냐고 물어서 들어갔다.
아래 표는 B2 계층(7.0년)에서 주식 70%는 고정하고 30% 슬리브만 바꿔가며 돌린 결과다. 슬리브는 포트폴리오 안에서 특정 역할을 맡은 구획이라는 뜻이고 여기선 안전자산 30% 칸이다.
| 30% 슬리브 | 연복리 수익률(CAGR) | 최대 낙폭(MDD) | 최악연도 |
|---|---|---|---|
| 달러단기채 (329750) | 13.93% | −20.2% | −7.7% |
| 원화 단기통안채 | 12.86% | −21.8% | −9.5% |
| 미국채10년 환노출 | 12.75% | −19.0% | −12.6% |
| 국고채3년 | 12.60% | −21.7% | −10.7% |
| 국고채10년 | 12.00% | −22.1% | −12.7% |
| 미국채30년 환헤지 | 10.58% | −19.8% | −19.1% |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329750)는 네 지표에서 1위를 했다. CAGR과 최악연도가 가장 좋았고 칼마 비율은 0.69, 샤프 비율은 0.89로 역시 가장 높았다. 칼마는 연수익을 최대 낙폭으로 나눈 값이라 낙폭 1만큼 맞을 때 얼마 벌었냐를 본다. 샤프는 변동성 1당 초과수익이 얼마냐를 잰다. MDD만 미국채10년에 근소하게 밀려 2위였다. 2위 원화 단기통안채보다 CAGR이 1.07%p 높았고 환헤지 미국채30년은 예상대로 꼴찌였다.
▲ 7년 구간 30% 슬리브 여섯 개의 연복리 환산 자산곡선과 최대 낙폭·최악연도를 나란히 보인 차트로, 굵은 청록 선이 달러단기채이고 주황 선이 환헤지 미국채30년이다 (자체 제작 이미지)
듀레이션은 금리가 1%p 움직일 때 채권 가격이 몇 % 움직이는지를 말한다. 329750은 듀레이션이 0.39년밖에 안 돼서 금리 위험이 거의 없다 (tigeretf.com). 듀레이션 7.5년짜리 미국채10년이랑 비교하면 낙폭 방어는 미국채10년이 살짝 나았는데, 수익은 329750이 1.18%p 높았고 최악연도는 4.9%p 덜 나빴다.
결국 위기 때는 달러 노출이 포트폴리오를 받쳤고 듀레이션은 오히려 짐이 됐다. 2022년처럼 인플레 때문에 금리가 확 오른 해엔 길게 들고 있는 채권이 같이 무너지니까. 위 표의 최악연도는 한 해 단위로 잰 값이다. 2022년 금리 급등 구간은 그와 따로 잡은 스트레스 구간의 누적 손실이라 숫자가 다른데, 여기서 329750을 30% 넣은 포트폴리오는 −9.5%, 미국채10년을 넣은 포트폴리오는 −12.7%였다. 원화 단기통안채를 넣어도 −9.5%로 329750과 같았다. 329750은 달러만 쥐고 금리 위험은 버린 구조라 코로나형 위기랑 금리 급등형 위기를 둘 다 통과한 셈이다. 다만 이 7년은 원/달러 환율이 연 +2.90% 올라 장기 평균(연 +1.56%)의 약 1.9배였던 때라, 1위 격차의 상당 부분은 이 원화 약세에서 나왔다.
원화 국고채는 내가 안 쓰기로 했다. 데이터에서도 국고채3년은 표의 여섯 후보 중 4위였다. 329750이 내 IRP에서 실제로 살 수 있는 상품인지는 내가 직접 확인했다.
5. 리밸런싱 대신 납입금을 부족한 쪽에 넣는 규칙 하나
납입금 규칙은 매년 납입을 백테스트에 넣고 나서야 나왔다. 처음 백테스트는 돈을 한 번에 넣고 끝나는 가정이었다. 근데 나는 매년 IRP에 돈을 넣는다. 내가 그걸 왜 안 넣었냐고 하자 클로드코드가 납입을 넣어 다시 돌렸고 결과가 확 바뀌었다.
리밸런싱은 값이 오르내리며 틀어진 비중을 주식 70, 채권 30으로 되돌리려고 사고파는 거다. 14년 구간에서 한 번에 넣는 가정을 두면 리밸런싱 방식(비중을 70:30으로 되돌리는 시점을 1년에 한 번, ±5%p 벗어날 때 등으로 달리한 것)에 따라 CAGR이 1.36%p까지 벌어졌다. 매년 납입을 넣으니 이 격차가 0.10%p로 줄었다.
주식 비중이 70%를 넘으면 나는 한도 때문에 주식을 못 사니까 납입금은 자동으로 채권 쪽에 들어간다. 팔지 않고 새로 사는 쪽만 골라도 비중이 되돌아가니, 이게 사실상 리밸런싱 역할을 한다. 14년 구간에서 한 번에 넣고 방치하면 주식 비중이 93%까지 올라갔는데, 납입을 부족한 쪽에 넣기만 해도 78% 선에서 멈췄다. 매도는 한 번도 안 했다.
내가 "그럼 매년 비율만큼 사면 된다는 거지?" 하고 물었더니 클로드코드가 비율만큼이 아니라 부족한 만큼이라고 고쳐주더라. 납입 때 주식이 70%를 넘으면 전액을 329750에 넣는다. 딱 70%면 70:30으로 나누고 70% 미만이면 모자란 만큼 주식부터 사고 남은 돈만 329750으로 보낸다.
| 납입 시점 주식 비중 | 납입금 배분 |
|---|---|
| 70% 넘음 (대부분의 해) | 전액 329750 |
| 딱 70% | 70:30으로 나눠서 |
| 70% 미만 | 모자란 만큼 주식 먼저, 남은 돈은 329750 |
평소엔 그냥 납입금 전부 329750에 넣는 게 되고 주식이 크게 빠진 해에만 주식을 사게 된다. 제도가 막아놓은 행동이 마침 제일 나은 행동이랑 겹친 거라, 이건 좀 운이 좋았다 ㅎㅎ
6. 듀레이션 전환 규칙은 27번 중 44.4%만 이겨 접었다
금리 곡선이 장기물에 충분히 보상할 때만 듀레이션을 늘리는 규칙은 미리 박아둔 조건 세 개를 전부 못 넘었다. 원래 설계에서 제일 공들인 건 금리 곡선이 장기물에 충분히 보상해줄 때만 단기에서 3년, 10년으로 듀레이션을 늘리는 규칙이었다. 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게 아니라 지금 가격이 위험값을 쳐주냐만 보는 거라 그럴듯해 보였다. 설계 문서엔 이게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라고까지 적혀 있었다.
전체 기간 CAGR에서 규칙을 돌린 세 계층 중 하나도 단순 보유를 못 이겼다. 2년 구간을 6개월씩 옮겨가며 27번 평가해보니 규칙은 44.4%만 이겼고 초과수익 중앙값은 −0.21%p였다. 계산 자체는 정확했는데 돈을 못 벌어주는 규칙이었던 거다. 미리 "못 이기면 버린다"고 적어둔 덕에 미련 없이 접었다.
7. 환율 5% 급락 직후 진입도 아무 때나와 차이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에 5% 넘게 빠진 직후 들어가도 아무 때나 들어간 것과 구별이 안 됐다. 마침 원화가 한 달 새 확 강해진 때라, 내가 지금이 달러 자산 들어가기 좋은 때 아니냐고 물었다. 클로드코드가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에 5% 넘게 빠진 직후 들어간 경우만 골라서 아무 때나 들어간 경우랑 비교했다.
2005년부터 전체 21건으로 보면 1년 뒤 수익률이 −2.5%로 아무 때나 들어간 경우보다 나빴는데, 이건 2006~2013년 구간이 끌고 간 결과였다. 그 시기는 2008년 위기로 1,570원까지 튀었던 환율이 되돌아오던 때라 원화 강세가 추세였다. 그래서 그 구간을 빼고 2015년 이후로 좁혀 봤다.
2015년 이후 7건만 보면 1년 뒤 수익률이 +1.9%였고 아무 때나 들어간 경우가 +2.2%였다. 1년 뒤 플러스였던 비율은 57% 대 53%로 구별이 안 됐다. 유리하다는 근거도 불리하다는 근거도 없었다는 얘기다. 어차피 10년 넘게 매년 나눠 넣으니 진입 시점 비중 자체가 작기도 하고..
8. 8월 이후 성적: 원화 단기채를 넣은 쪽보다 2.06%p 뒤졌다
결정하고 두 달 반쯤 지났다. 아래는 클로드코드가 7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값이다. 7월 말에 70:30으로 한 번에 들어가 10월 19일 종가까지 그냥 들고 있었다고 가정했다. 모든 구성을 같은 조건으로 돌렸고 납입·비용은 제외했다.
ETF 하나씩 보면 329750은 6.28% 빠졌고 미국 S&P500 ETF는 3.92% 빠졌다. 원화 단기통안채는 0.59% 올랐고 국고채3년은 0.64%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6% 남짓 빠졌다.
포트폴리오로 묶으면 내 선택(주식 70 + 달러단기채 30)은 −4.63%로 원화 채권을 넣은 구성(−2.57%, −2.55%)보다 2%p 넘게 뒤졌다.
| 구성 | 7월 말 이후 수익률 | 기간 중 최대 낙폭 |
|---|---|---|
| 주식 70 + 달러단기채 30 (내 선택) | −4.63% | −6.81% |
| 주식 70 + 원화 단기통안채 30 | −2.57% | −5.07% |
| 주식 70 + 국고채3년 30 | −2.55% | −5.25% |
| S&P500 100% (참조선) | −3.92% | −7.24% |
▲ 7월 말 이후 IRP 70:30 네 구성의 수익률과 30% 슬리브·ETF 단독 수익률을 0선 기준으로 비교한 막대 차트 (자체 제작 이미지)
솔직히 성적표는 별로다. 원화 채권을 넣은 쪽보다 2.06%p 뒤졌고 채권 없이 주식만 들고 있던 것보다도 0.7%p 더 빠졌다. 백테스트 7년 동안 원화 단기통안채보다 연평균 1.07%p 앞섰는데, 그 1년치보다 큰 격차가 석 달이 안 돼서 반대로 났다 ㅠㅠ
내가 보기엔 환율 영향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원화가 강해졌다. 주식 70%인 미국 S&P500 ETF도 환헤지를 안 한 환노출 상품이고 채권 30%도 달러라, 환율이 빠지면서 원화로 잰 값이 양쪽 다 줄었을 거라고 본다. 낙폭은 S&P500만 들고 있을 때보다 얕았으니 완충은 조금 됐는데, 원화 채권만큼은 아니었다.
결정할 때 이미 알던 위험이긴 하다. 결과 보고서에도 원화가 장기적으로 더 강해지면 이 선택이 원화 국고채보다 나빠질 수 있다고 적혀 있었고 그게 지금 그대로 나온 거다. 그래서 바꿀까 하면, 따져보니 아직은 아니다. 미리 걸어둔 재검토 조건이 원화 강세가 3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라 두 달 반은 거기 한참 못 미친다. 7절에서 환율로 타이밍을 잡는 게 근거가 없다고 접어놓고 환율이 빠졌다고 갈아타면 앞뒤가 안 맞기도 하고.
듀레이션 규칙에 합격 조건을 먼저 박고 상품에도 재검토 조건까지 미리 걸어둔 덕에 석 달 성적으로 상품을 바꾸지 않았다. 다만 이게 달러 캐리, 즉 금리가 아니라 달러를 들고 있어서 손익이 갈리는 구조라는 건 이번에 잃어보면서 숫자로 확실히 체감했다.
3줄 요약
- IRP 30%는 규정이 정한 값이라 나는 뭘로 채울지만 고민했다. 장기채는 쿠션이 모자라 빠졌고 환헤지 미국채는 헤지 비용에 밀렸다.
- 7년 백테스트에선 달러단기채가 1위였다. 나는 리밸런싱 대신 납입금을 모자란 쪽에 넣는 규칙 하나만 남겼다.
- 8월 이후엔 원화가 강해져 내 구성이 원화 채권을 넣은 쪽보다 2.06%p 뒤졌다. 재검토 조건인 원화 강세 3년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
환율이 앞으로 3년 동안 어느 쪽으로 가는지는, 매년 납입하는 날마다 한 번씩 보는 수밖에 없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작성 시점 기준이다. 내용은 이후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판단 전에는 공식 자료를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특정 선택을 권유하거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참고한 공식 자료
- 국고채 금리·기준금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 상품 정보: TIGER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 퇴직연금 제도 안내: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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